반도체를 화재로부터 예방…국내는 석권, 이제 해외다

창성에이스산업, 2020년까지 1000억 클럽 목표

입력 : 2016-03-21 오전 8:49:19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기술지식 기반 없이는 회사의 발전도 없다'는 지론 아래 수출 위주의 기업으로 세계화 역량을 높일 것입니다."
 
창성에이스산업은 1990년 설립 이후 반도체장비, 국가문화재 등 고가 제품의 화재와 폭발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주변 온도가 올라가면 대피 감지기가 작동하고, 불꽃감지기가 동작하면서 분사헤드에서 소화가스를 분출하는 방식으로 화재를 진압한다.
 
이의용 창성에이스산업 대표가 소방방재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중기청
 
지난 16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만난 이의용 창성에이스산업 대표는 "90년대 중반까지는 반도체장비를 화재에서 보호하는 시스템을 미국이나 일본 제품에 의존해왔다"면서 "이후 자체 기술력으로 국산화에 성공했고, 지금은 국내 시장점유율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장비 보호 시스템은 전방산업인 반도체 시장에 따라 움직인다. 반도체 시장에 일본기업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던 80~90년대 보호 시스템 역시 일본 제품의 점유율이 높았다. 90년대 들어 삼성전자를 기반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대가 열렸고, 보호 시스템을 꾸준히 개발해온 창성에이스산업 역시 빛을 보게 됐다. 현재 삼성전자에서 사용하는 반도체 화재 보호장비 시스템의 80%가량이 창성에이스산업 제품이다.
 
이 대표는 "반도체공장이 발전되는 시장에 감지시스템도 발달되는 구조"라며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일본이 보호 시스템 시장에서 서서히 철수하기 시작했고, 국내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은 물론 중국 반도체회사 BOE와 일본 동경전자 등 해외기업에도 해당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전체 매출 400억원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가량으로 지속적으로 수출 비중을 늘려갈 방침이다. 최근 이란을 비롯해 파키스탄 수출길도 열렸으며, 유럽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1000억 클럽에 가입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대표는 "지난해 6개년 성장계획을 수립하고 1000억 클럭에 가입하겠다는 목표를 마련했다"며 "글로벌화와 해외사업 활성화를 위해 FM, UL, ATEX, CCC 등 해외 인증 획득을 늘리고 중국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효정 기자 em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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