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영, LPGA 최저타 타이기록 '시즌 첫 승'

올 시즌 첫 승…개인 통산 9승 중 8승 역전 우승

입력 : 2016-03-21 오전 9:57:31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역전의 여왕' 김세영(미래에셋)이 특유의 뚝심을 발휘하며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승을 올렸다.
 
김세영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 와일드파이어골프장(파72·6538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JTBC파운더스컵(총상금 150만달러·약 17억 8000만원) 최종 4라운드에서 무려 10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27언더파 261타로 2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캘러웨이)를 5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에 김세영이 기록한 27언더파는 지난 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LPGA 72홀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지난 시즌 3승을 챙기며 LPGA 신인왕을 차지한 김세영은 지난해 11월 열린 블루베이 LPGA 이후 약 4개월 만에 LPGA 투어 4승째를 따냈다. 김세영은 이 가운데 3승을 역전 우승으로 일구는 뒷심을 보였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기록한 5승 모두도 역전 우승이었다.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김세영은 이날 초반부터 힘을 냈다.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4번 홀(파3)부터 6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기록하는 상승세를 펼쳤다. 이후에도 샷 감각은 예리했다. 8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김세영은 11번 홀(파5)에서 이글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13번 홀(파4), 15번 홀(파5), 16번 홀(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보기 없이 경기를 마쳤다.
 
한편, 3라운드까지 단독 1위를 달린 지은희(한화)는 지난 2009년 US여자오픈 이후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지만,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로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장하나(비씨카드)는 이날 7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박성현(넵스), 이미향(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이미림(NH투자증권)은 16언더파로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김세영이 21일 열린 JTBC 파운더스컵 4라운드 7번 홀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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