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면담을 열고 "아프리카와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AfDB와의 협력을 통해 2018년까지 아프리카에서 6억달러 규모의 협조융자 사업도 발굴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28일 유 부총리와 아킨우미 아데시나 AfDB 총재가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다양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이 날 밝혔다.
유 부총리와 아데시나 총리는 면담에서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경제협력(KOAFEC) 장관급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양자 간 협력관계를 발전시키자고 논의 한 뒤 아프리카 54개국 재무장관과 아프리카 지역 국제기구 총재에게 공동 초청장을 발송키로 합의했다.
이어 양측은 한국의 발전 경험을 공유해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들도 모색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날 면담에서 아데시나 총재는 AfDB의 중장기 운영방향인 에너지(Light up and Power Africa), 식량(Feed Africa), 산업화(Industrialize Africa), 지역통합(Integrate Africa), 복지(Improve the Quality of Life for Africans) 등 5대 중점분야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유 부총리는 "AfDB의 운영방향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개발과 관련된 핵심 사항을 잘 반영하고 있어 적극 지지한다"며 "한국이 과거 경제발전 단계에서 중점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경제 성장을 달성한 것처럼 아프리카도 이런 핵심 과제들에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재부는 AfDB와 구체적 경제 협력방안을 담은 '2015/16 액션플랜(Action Plan)'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진행되는 사업은 신탁기금 사업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한국지식공유프로그램(KSP)를 포괄하는 대아프리카 협력 사업 등 31개 사업으로 규모는 약 4억달러에 달한다.
최근에는 아프리카 농업·농촌지역 사업에 40만달러, 이집트 카이로 지하철 업무 재설계 기술지원 사업에 100만달러를 투자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개발도상국의 경제·사회 인프라 건설을 위해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EDCF는 AfDB와의 협조융자를 통해 지난해까지 아프리카 지역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총 2억7천만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고, 오는 2018년까지 추가로 6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협조융자 사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아킨우미 아데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와 면담에 앞서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