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북 유세 중 할아버지 가인 김병로 생가 찾아

입력 : 2016-04-01 오전 11:12:26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지원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1일 전북 순창에 있는 할아버지 가인 김병로 선생의 생가를 방문한다. 정동영 전 의원의 국민의당 합류로 전북지역 판세가 혼전인 상황에서 자신의 본류가 전북에 있음을 보여주며 표심잡기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5시20분 김병로 선생의 생가를 찾는다. 대한민국 초대 대법관을 역임한 김 선생은 변호사로 있던 1926년 6·10 만세운동이 일어나 조선인들이 구금되자 무료 변론을 맡기도 했으며 광복 후에는 한국민주당 창설에 참여하고 중앙감찰위원장을 지냈다.

 

김 대표는 23세 때인 지난 1963년 당시 통합 야당 대표였던 있던 김 선생의 비서로 정치를 시작했다. 정치를 친조부로부터 배웠다고 말하는 김 대표가 전북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함으로써 '더민주가 지금까지 호남을 홀대했다'는 비판을 희석시키는 모양새다. 

 

더민주 선거대책위원회의 ‘원톱’으로 뛰고 있는 김 대표가 친조부 생가 방문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더민주 선대위는 이날 전주 덕진구 내 김성주 후보 캠프에서 회의를 시작하며 표심잡기에 나섰다.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와 맞대결하는 지역이다. 김 대표는 “우리 당 전북지역 후보들이 발표한 500조 금융도시·21세기 신소재 산업 중심·문화 실크로드 등의 공약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실정을 비판하는 한편 국민의당을 향해서도 “일여다야 구조로는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을 저지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당은 통합도 연대도 거부하고 있다”며 후보별 연대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왼쪽 세번째)가 1일 김성주 전북 전주병 후보 사무실을 찾아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한 후보들과 총선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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