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복원사업 시작 후 첫 세 쌍둥이 출산

올해 세 쌍둥이 포함 총 5마리 태어나

입력 : 2016-04-03 오후 12:00:00
[세종=뉴스토마토 임은석기자]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에 방사한 반달가슴곰 2마리가 세쌍둥이를 포함해 총 5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복원사업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세 쌍둥이를 출산한 어미곰은 바위굴에서 겨울 잠을 자던 RF-23이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 곰에게 접근이 불가능 해 울음소리와 무인센서 카메라에 찍힌 사진으로 출산 사실을 확인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야생에서 한 번에 새끼곰 3마리를 낳은 것은 지리산국립공원의 자연생태계가 풍부한 먹이, 서식지의 안전성 등 곰이 서식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나머지 2마리를 출산한 어미곰 KF-27은 나뭇잎 등을 모아 둥지 형태로 만든 보금자리에서 새끼들과 겨울 잠을 자고 있었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의 명칭은 태생에 따라 한국은 K, 러시아는 R, 중국은 C를 붙인다. 그뒤에 따라오는 F와 M은 성별을 나타내며, 숫자는 방사된 순서를 의미한다.
 
이번에 새끼를 출산한 어미곰들은 2007년 러시아와 서울대공원에서 도입한 곰으로 2014년에도 출산한 이력이 있다.
 
이로써 이번에 확인된 개체를 포함해 지리산국립공원에는 모두 44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살게 됐다.
 
송동주 종복원기술원 원장은 "2009년 반달가슴곰 첫 출산 이후 지속적으로 새끼를 출산해 현재까지 30마리가 자연에서 태어났다"며 "유전적 다양성 확보를 위해 개체를 추가하고 인공증식을 추진하는 등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임은석 기자 fedor01@etomato.com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세쌍둥이가 태어났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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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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