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잇따른 신차 출시로 중형세단 부문 추격에 나선다. 오랜만의 간판 신형 모델 출시로 동일 차급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BMW 3시리즈와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을 따라 잡는 다는 전략이다.
4일 폭스바겐은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친 신형 파사트를 출시하고 공식판매에 돌입했다. 1.8 TSI와 1.8 TSI R-Line 가솔린 모델을 우선 출시하고 하반기 디젤 모델을 라인업에 합류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우디 역시 내달 신형 A4를 국내 출시한다. 무려 9년만의 풀체인지다.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5세대 A4는 기존 모델 대비 공차 중량을 120kg 가량 줄고 전장은 30mm 늘어 한층 날렵해졌다.
D세그먼트는 유럽 시장 차급을 분류하는 차량 전장 기준에 따른 분류로 4300mm에서 4700mm에 이르는 차종이 속한다.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준중형으로 분류되는 A4, 3시리즈와 중형으로 분류되는 C클래스, 파사트가 경쟁 모델로 본다.
국내 D세그먼트 시장 절대 강자는 BMW 3시리즈다. 지난해에만 1만608대가 판매됐다. 벤츠 C클래스 역시 8657대가 판매되며 양강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에 비해 폭스바겐 파사트와 아우디 A4는 각각 6314대, 4943대에 그쳤다.
해외시장에서는 C클래스, 3시리즈와 함께 동급 대표 인기모델로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해 터진 디젤 엔진 배출가스 조작 파문 역시 악재로 작용 중이다. 이에 큰 폭의 변화를 이룬 신형 모델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변화를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아우디폭스바겐 관계자는 "지난해 3시리즈와 C클래스의 신형 모델이 출시됐던 만큼 예년에 비해 경쟁이 어려웠지만 올해는 파사트와 A4 신차가 잇따라 출시되는 만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이달과 다음달 나란히 파사트(왼쪽)와 A4의 신형 모델을 출시하고 D세그먼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사진/각 사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