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성기자] 시장 혈투로 돌입한 '갤럭시S7'과 'G5'의 공통된 키워드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이다.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려면 반드시 화면을 직접 켜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겠다는 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채용 배경이다. 갤럭시S7과 G5에 도입된 AOD 기능은 비슷하지만 디스플레이 패널 선택에서 장단점이 명확히 갈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갤S7, AMOLED에 '스마트 파워 세이빙' 적용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자사 블로그 '삼성 뉴스룸'을 통해 갤럭시S7의 AOD 개발 과정을 공개했다. 일단 삼성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을 채택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AMOLED는 스스로 빛을 내기 때문에 백라이트 없이 픽셀 단위로 켜고 끄는 게 가능해 전력 관리에 효율적이다. 삼성전자는 AOD 기술을 3년 전부터 준비해왔다. 당시 구상했던 기본 콘셉트에 전작인 갤럭시S6에 적용됐던 야간시계의 노하우를 적용해 AOD 개발에 착수했다.
스마트 파워 세이빙이란 새로운 알고리즘도 적용됐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디스플레이 구동 칩 전원과 AOD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전원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이 이 기술의 특징이다. 덕분에 갤럭시S7의 디스플레이는 동작이 없을 때 필요 전력 소모량을 이전 모델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갤럭시S7은 테마스토어에 접속해 시계, 일정표, 이미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AOD로 사용자의 개성까지 표현하는 게 삼성전자의 최종 목표다.
G5, LCD 한계 극복…어두운 화면은 '숙제’
G5의 AOD는 지난해 출시된 V10의 ‘세컨드 스크린’ 확장판이다.
LG전자(066570)는 G5에 IPS 퀀텀 QHD 디스플레이 패널을 사용했다. AMOLED가 아닌 LCD를 사용했지만 AOD 구현 시 LCD 백라이트 일부만을 사용하고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작동을 줄여 소모 전류를 최소화했다.
전력 소모량은 갤럭시S7보다 적다. 배터리 관리 효율이 더 뛰어나다는 얘기다. 갤럭시S7은 전력 소모가 시간당 총 배터리 사용량의 1.0%인 데 비해 G5는 0.8%에 불과하다.
다만 G5의 AOD는 갤럭시S7에 비해 화면이 어둡다는 게 단점. 밝은 곳에서는 활용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불만도 적지 않다. G5를 구매한 한 이용자는 “화면 자체가 어둡다 보니 장점에 비해 사용빈도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활용성에서 갤럭시S7에 뒤쳐진다"고 평가했다.
모바일 업계 관계자는 “LCD에서 AOD 기능을 구현했다는 점은 기술 면에서 충분히 인정받을 만하다”며 “AOD가 어둡게 보이는 것은 저전력을 위한 방법이고, 기계 자체적인 설정에 의해 화면 밝기를 조절하는 텀이 길어서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올웨이즈 디스플레이(AOD) 기능이 탑재된 갤럭시S7과 G5. 사진/각사
김민성 기자 kms07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