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앰, ‘딜라이브’로 새출발…“IPTV 잡겠다”

IoT·VOD 등 서비스 개편…‘동등결합’도 적극 검토

입력 : 2016-04-06 오후 2:44:07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씨앤앰(C&M)딜라이브(D’LIVE)’로 사명을 바꿨다. ‘케이블 그 이상(Cable & More)’에서 디지털 라이프·방송(Digital Life·Live)’으로 시야를 넓히고 홈 라이프스타일 파트너로 변신하겠다는 전략이다.
 

6일 씨앤앰은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명 변경에 따른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BI(Brand Identity)를 공개했다. 전용주 딜라이브 대표는 취임 후 약 4개월 간 씨앤앰이 처한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바꿀지 고민했다케이블의 개념을 뛰어넘어 변화된 고객 트렌드를 수용하기 위해 딜라이브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씨앤앰은 지난 2000년 창립된 이후 16년 만에 완전히 다른 이름으로 새출발하게 됐다. 이는 매각 이슈 등 경영적 난관을 타개할 방책임과 동시에 업계 전체의 비욘드 케이블(beyond cable) 노선과 방향을 같이 하는 것이다.

 

 

(왼쪽부터)딜라이브 고진웅 부사장, 전용주 대표이사, 김덕일 부사장이 6일 열린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딜라이브
 

 

 

이날부터 씨앤앰 가입 고객들은 방송에서 새 브랜드 딜라이브를 만나볼 수 있다. 오는 53일부터는 UI(User Interface)UX(User Experience)도 개편된다. 특히 딜라이브는 지능형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을 강화해 IPTV 공세에 맞선다는 방침이다.

 

딜라이브는 이를 위해 미국의 투웨이 커뮤니케이션즈(Two-way Communications)’와 손잡고, 영상감시 카메라와 침입감지 센서 등의 홈 보안 서비스’, 스마트플러그 중심의 홈 에너지 서비스’, 온도감지 및 누수감지 등 홈 오토메이션 서비스등을 준비 중이다. 전 대표는 컴캐스트, 타임워너케이블 등에 성공적으로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글로벌 업체와 제휴함으로써 이통사들이 직접 투자하는 IPTV 기반 IoT 서비스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딜라이브는 국내 벤처업체들과 협업해 T머니 기능을 결합한 스마트밴드를 상반기 중 상용화하고, 하반기에는 스마트 헬스바이크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 대표는 이번 전략들의 핵심이 결코 탈케이블이 아님을 재차 강조했다. 케이블TV 본 역할에 충실하며 산업 발전을 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딜라이브는 VOD 콘텐츠 차별화, 지역밀착형 서비스 강화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계열사 IHQ와 큐브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예인들의 영상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타존 VOD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또 미국 A&E 네트웍스(A&E Networks)와 독점 계약을 맺고 미국 드라마 역사상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뿌리(Roots)’ 리메이크작을 현지 본방송 직후 VOD로 공급한다. 아울러 제휴를 통해 이사, 가사 도우미. 유아 도서 대여, 꽃 배달 등 일상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통 재래시장과 연계해 온누리 상품권 이용을 촉진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딜라이브는 케이블TV 서비스와 이통사 모바일 서비스를 결합하는 동등결합상품 구성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 대표는 모바일 결합상품은 가입자 이탈 방지 측면에서 점점 더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이통사와의 협의 등을 통해 올해 내 새로운 활로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 대표는 매각 이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다만 가입자수 턴어라운드 조짐이 상당수 포착됐고, 우리의 디지털 서비스와 딜라이브로의 변신이 추가적인 고객 이탈을 막을 것이라며 디지털 양방향 홈 서비스가 열리는 시점에서, 아울러 엔터테인먼트를 비롯한 자회사 성과를 포함할 때 딜라이브의 기업가치는 생각보다 훨씬 더 높게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연 기자 kmyttw@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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