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대우증권 회장 취임이 내달 중순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산업은행에
대우증권(006800) 인수 잔금 납부를 마무리하고 지난 8일 대우증권 회장(비상근·미등기)에 올라 양사 통합작업을 지휘할 계획이었지만, 대우증권 정관 변경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다.
박현주 회장. 사진/뉴시스
11일 대우증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선임은 이사회가 등기이사만을 대상으로 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이 비상근·미등기 임원으로 대우증권 회장에 취임하려면 우선 해당 정관을 바꿔야 한다. 정관 개정은 주주총회에서 가능한 부분이다. 이달 1일 대우증권은 다음달 13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증권(037620) 측은 "미등기 비상근 회장직을 맡아 양사 통합 과정을 총괄 지휘하는 데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규정대로 다음 달 대우증권 임시 주총에서 결의돼서 승인되면 관련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취임식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 양사 실무 인력으로 구성된 통합추진단은 조직개편, 업무분장에 대한 협의가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지난주(7일) 대우증권 인수 잔금을 치르고 각 부서장들끼리 만나서 인력 조직개편, 업무분장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미래에셋대우’ 통합추진위원회 출범과 관련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