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500억원 규모의 '2017 주민참여예산사업' 공모를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사업공모는 시정참여형 사업 375억원과 지역참여형 사업 125억원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시정참여형 사업 공모는 복지, 안전, 일자리, 교통?주택 등 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8개 분야다. 사업 주제는 총 20개로 서울시의 모바일 투표 앱인 '엠보팅'(M-Voting)을 통해 진행한 투표에서 분야별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주제다.
복지는 '50+세대 사회활동 지원', 교통은 '사람이 편한 보행환경 개선', 일자리는 '괜찮은 일자리 만들기', 주택은 '재난취약시설 지원' 등이다. 지역참여형 사업 공모는 지역 특성에 따라 불편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소규모 사업이다. 소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보다는 많은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사업 선정은 방식은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사 40%, 시민 전자투표 40%, 전문 설문기관 선호도 조사 20%를 합산한 결과에 따라 오는 8월19~20일 이틀간 열리는 '참여예산한마당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올해부터는 지역 시민들이 직접 제안사업을 검토해 선정하는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사과정도 생긴다. 사업 제안자는 분과위원회 회의 등 심사과정에 참여해 사업 취지와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시민위원들과 현장을 방문할 수 있다. 시는 시민위원과 사업제안자가 함께 참여한 사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사업 추진현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한다.
시는 또 지난해 공모사업을 시 사업과 자치구 사업으로 나눠 진행했지만 올해부터 '동 지역회의 사업'을 시범사업으로 추진해 동 단위 지역사회에서부터 주민참여가 활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도 운영 5년째를 맞는 주민참여예산사업에 지난해까지 신청된 사업제안은 총 6988건(2조7218억원 규모)으로 시는 이 가운데 1189건(1906억원 규모)을 선정했다. 현재 일부 사업은 완료됐고 509개 사업이 추진 중이다.
사업 공모기간은 다음달 20일 까지로 서울시참여예산 홈페이지(http://yesan.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김용남 시 재정기획관은 "올해 공모에서도 우수 사업들이 많이 선정돼 주민들이 참여예산제도를 활용한 지역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민참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됨으로써 서울시 재정분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3일 오후 서울시 동작구 동작구청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