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전국적 분양시장 열기는 다소 식었지만 세종시는 1순위 마감 단지가 나오는 등 여전히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규제 5월 시행을 앞두고 대부분 지방 주택시장 약세가 예상되지만 세종시는 지역우선공급제도 완화 등에 따른 외지 수요 유입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전망이다.
17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약을 접수한 '힐스테이트 세종 3차'는 556가구 모집에 1순위에서만 232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4.17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최고 경쟁률은 96.67대 1에 달했다.
특히, 당해지역보다 기타지역의 청약접수자가 많아 세종시에 대한 외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청약접수 2320건 가운데 기타지역 청약접수자는 1516명, 65.3%로 당해 접수자(804명, 34.7%)를 크게 웃돌았다.
가장 최근에 세종에서 분양한 단지는 해당지역 이외 청약접수 비율은 44.4% 수준이었다.
분양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물량이 공급되면서 세종시 내에 대기 청약자들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지만 지방에서 몇 안되는 분양 인기지역인 만큼 수도권 등 외부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세종시에서 문을 연 한 견본주택에는 많은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현대건설
세종시의 외지수요 증가에 따른 분양시장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세종시 분양의 경우 지역우선공급제도에 의해 해당지역 2년 이상 거주자에게 100% 우선 공급돼 왔지만 오는 6월부터는 '1년 거주'로 자격 요건이 완화되고, 또 공급물량의 절반은 기타지역 거주자도 1순위 청약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올 2분기에만 세종시에는 2만가구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분양시장 유동자금 유입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팀장은 "세종시는 공급물량은 많지만 최근 분양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투자수요가 여전히 유입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디자인 공모 등을 통해 차별성이 뛰어난 단지들 공급이 예상된데다 외지 수요의 진입 문턱도 낮아져 지방대출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