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넥스트아이(137940)가 중국 유미도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다. 기존 사업인 머신비전은 중국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신규사업인 헬스케어와 화장품은 한국업체를 발굴해 중국시장에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18일 넥스트아이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유미도 그룹과의 사업 시너지와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넥스트아이는 지난 2월 유미도 그룹이 지분을 인수함에 따라 최대주주를 유미도 그룹으로 변경하고 바이오, 화장품, 전자상거래를 신규 사업에 추가했다. 유미도 그룹의 진광 대표가 넥스트아이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진광 넥스트아이 대표는 “넥스트아이와 유미도는 시너지를 발휘해 함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한국의 기술력과 중국 시장의 커다란 잠재력이 결합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유미도 그룹은 화장품, 피부 미용 등 뷰티 전문 기업이다. 중국 내 약 4000여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있다. 북경 본사를 포함해 심천, 심양, 성도, 산시 등 5대 지역본부를 구축, 관리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넥스트아이는 자동검사 시스템 사업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머신비전은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기능을 처리하는 첨단 자동화 기술분야로 자동화 산업 시대에는 필수적인 요소로 꼽히고 있다.
넥스트아이는 유미도 그룹의 지원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올해 안으로 중국에 자회사를 설립해 현지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2차 전지 검사 장비와 제약 공정용 자동 검사기 등 제품 다양화도 추진한다. 또 화장품 검사장비, LED 미용기기 등 유미도 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신규사업인 헬스케어와 화장품 산업에 대해서도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미도 그룹은 넥스트아이를 통해 국내 화장품 제조 기술 업체를 발굴하고 중국에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과 주문자상표부착 방식(OEM)과 생산자설계공급 방식(ODM)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 생산해 중국의 회원들에게 판매할 방침이다.
진광 대표는 “화장품 원료회사와의 제휴를 통한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며 “중국 내 화장품 자체 생산과 개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화장품 원료의 수요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헬스케어의 경우 고품질 기술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헬스케어 산업은 현재 새로운 성장 구간에 접어든 상황이다. 계속된 고령화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으며, 소득 증가로 질 높은 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진광 대표는 “향후 줄기세포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한국의 우량 업체를 발굴해 헬스케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으로 인공관절, 필러, 리프팅 실 등 여러 제품의 연구개발과 생산판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넥스트아이는 18일 서울 강남구 리츠칼튼호텔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신사업에 대한 전망을 밝혔다. 사진은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진광 대표(오른쪽). 사진/유현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