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광 넥스트아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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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지속적인 교류와 사업에 대한 설명을 통해 주주들과 신뢰관계를 만들겠습니다."
넥스트아이(137940)의 최대주주에 오른 유미도그룹의 진광 대표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리츠칼튼호텔에서 개최된 기업설명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기업에 대한 신뢰도 우려 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유미도그룹은 지난 2월 넥스트아이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에 오른 중국의 뷰티사업 전문기업이다. 베이징 본사를 포함해 심천·심양·성도·산시 5대 지역본부를 구축했으며 4000여개의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보유했다.
그는 넥스트아이 인수에 대해 기존 중국기업이 한국 상장사를 인수한 것과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진광 대표는 “최근 한국 상장사를 인수한 중국 기업들은 재무적 투자자(FI)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제품을 만들기 위해 넥스트아이를 인수한 것으로 재무적 투자자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넥스트아이와 유미도 그룹간 시너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진광 대표는 응용화를 통해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스트아이는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눈에 해당하는 첨단 자동화 기술 분야인 '머신비전'이 주력이며 유미도는 화장품이 주사업이다.
그는 “넥스트아이의 기술력이 좋기 때문에 화장품 검사나 마이크로 니들 같은 분야로 응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관련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광 대표는 기존사업과 헬스케어와 화장품 등 신규사업을 모두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국의 TV제조업체 LETV와 CHANGHONG의 10대 주주인 우밍샤오를 넥스트아이의 이사로 선임했다. 그는 넥스트아이의 중국진출 업무를 비롯해 중국사업 전략 등을 맡을 예정이다.
진광 대표는 화장품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망도 제시했다. 먼저 화장품 사업은 한국에서 제조를 하고 중국에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허가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허가 부분에서는 전문가”라며 “보통 3~6개월 정도가 걸리는데 샘플 출시 이후 허가 신청을 병행한다면 올해 안에 진출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진광 대표는 “최근 신제품을 1000개 매장에 론칭했는데 매장당 매출 450만원이 발생했다”며 “올해 새로 추진하는 화장품사업의 중국 진출만으로도 넥스트아이의 비전머신 매출을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광 대표는 단기간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정부, 민간 투자기관 등을 통해 자금을 조성해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진광 대표는 “기금을 조성해 성장성 있는 한국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고 반대로 중국기업의 한국 진출을 지원하는 등 벤처 인큐베이팅을 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