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1일 자신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당 대표 추대 움직임에 대해 회의적으로 답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직전 당 대표였기 때문에 아직은 당내 현안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저를 개입시키지 말아달라”고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이와 관련 문 전 대표는 여의도 내 한 식당에서 총선기간 중 ‘더컸유세단’으로 활동했던 인사들 중 일부와 점심식사를 같이 한 자리에서 김 대표의 합의추대 이야기가 나오자 “지금 상황에서 가능하겠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자리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참석자 중 한 사람이 김 대표의 합의추대 문제를 물어 문 전 대표도 가볍게 답하고 지나간 것”이라며 “비중있는 대화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문 전 대표가 ‘총선 기간 동안 더컸유세단이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20·30세대들의 투표를 위해 합심해서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는 대화가 주로 오갔다”고 부연했다.
김 대표에 대한 당 대표 합의추대 여부와 관련해 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 출연해 “완전히 버릴 카드는 아니다”며 “문 전 대표의 생각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 원내대표는 “본인(김 대표)은 한 번도 합의 추대해달라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며 “문제들이 공연히 김 대표를 흔드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서도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지난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한 모습. 사진/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