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유럽증시가 상승 탄력을 잃고 혼조세로 마감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0%로 동결한다는 소식과 국제유가가 약세로 돌아서며 불리하게 작용했다.
21일(현지시간)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전일 대비 0.98포인트(0.28%) 내린 349.77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는 이번주 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28.82포인트(0.45%) 내린 6381.44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9.09포인트(0.20%) 내린 4582.83였다.
반면 독일 DAX 지수는 14.44포인트(0.14%) 오른 1만435.73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 35 지수도 전일 대비 50포인트(0.55%) 상승한 9197.20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정례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에 주목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따라 증시가 출렁였다.
ECB는 이날 정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정책금리를 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예치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0.40%, 0.25%로 고정했다. 또 지난달 10일 결정한대로 양적완화 규모를 기존 월 600억유로에서 800억유로로 늘렸으며 자산매입을 시작했다.
ECB가 시장의 예상처럼 새로운 양적완화 방안을 내놓지 않자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드라기 총재가 "헬리콥터 머니(무제한 통화정책)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힌 점도 투자 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러시아와 이란이 산유량 증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도 유럽증시 혼조세에 한 몫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