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전라선, 내일 첫차부터 정상운행"

국토부, 위기경보 수준 '경계단계'로 격상

입력 : 2016-04-22 오전 10:46:19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율촌역 인근에서 발생한 탈선사고로 전라선 운행이 내일부터 가능할 전망이다.
 
코레일은 현재 김영래 사장직무대행 현장지휘 아래 복구인력 200여명과 기중기 3대, 제크키트 4대, 굴삭기 1대 등 중장비를 투입해 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코레일은 이날 오후 10시까지 긴급 복구를 완료해 열차를 단선으로 운행할 예정이며, 밤샘 복구 작업을 통해 23일 첫 열차(KTX 702열차, 여수엑스포역 새벽 5시 출발)부터는 정상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순천~여수엑스포역 구간을 오가는 열차는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코레일은 고객불편 최소화를 위해 버스를 통해 연계 수송에 나서고 있다.
 
전라선 하행열차(용산역~여수엑스포역)는 순천역까지만 운행중이며, 상행열차(여수엑스포역~용산역)의 경우 무궁화호 4대는 운행을 취소됐으며, KTX 7대 등 총 15개 열차는 순천역, 전주역, 남원역으로 출발역을 변경해 운행하고 있다.
 
한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을 향하던 제1517 무궁화열차는 이날 새벽 3시40분경 전라선 율촌역 인근에서 전체 9량(기관차1, 발전차1, 객차7) 중 기관차 1량과 객차 4량이 궤도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열차에는 승객 22명, 기관사 2명, 승무원 3명 등 총 2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사고로 인해 기관사 1명이 사망하고, 부기관사 1명은 중상을 입었다. 또, 승객 7명도 경상이 발생했으며, 전철주 4개, 분기기 6개, 궤도 400m가 파손됐다.
 
경상자 승객 6명(순천한국병원 5명, 여천전남병원 1명)은 치료 후 귀가했으며, 현재 중상인 부기관사와 경상 승객 1명은 순천 성가롤로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사고는 순천역~율촌역 구간 선로 유지보수 작업 관계로 열차가 상선과 하선을 교차 운행하던 중 선로전환기 부근에서 궤도 이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22일 새벽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월산교차로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무궁화호 하행선 열차가 탈선해 코레일 관계자 등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고와 관련해 국토교통부는 사고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사고수습대책본부 및 상황실을 설치했으며, 오전 9시를 기해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단계(Blue)'에서 '경계단계(Orange)'로 격상하고 적극적인 대처에 나섰다.
 
국토부는 신속한 사고 상황 조치를 위해 제2차관이 현장으로 이동했으며, 철도안전감독관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이 사고조사 및 현장지원을 하고, 철도경찰대는 사고현장 통제에 나서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사상자에 대한 위로를 표하고, 철도공사에 신속한 사고 복구 및 안전 운행과 승객 불편 해소를 지시했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용현 기자
김용현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