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이번 주 증시는 외국인과 환율 등의 변수와 함께 최근 증시 하락을 어떻게 수습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연휴 이후 많은 이벤트들도 대기하고 있다.
우선 8일 옵션만기일과 9일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9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이 나온 이후 이번 달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경기 선행지수가 전월비 둔화되고 있어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으나 '불안감'은 남아 있는 상태이며 이 점이 이번 주 증시에도 영향을 미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국 지표들이 시장 예상보다 좋지 않게 나오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주말 동안 발표된 고용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주목된다.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시장에 녹아 있는 상황에서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도래하는 것도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환절기에 들어섰다"며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그동안 과도한 기대가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이 가파른 하락 속도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준 만큼 이번 주 환율 안정도 중요한 변수로 지적되고 있다.
권 연구원은 "현재 1200원 아래의 환율 수준이 국내 수출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심각히 훼손한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단기적인 이익 감소에 대한 부담감은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4분기 실적 전망치에 환율 하락분이 본격 반영되지 않고 있어 수출업체들의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는 원화강세 흐름이 수그러들기 전까지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태도도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향후 외국인의 매수 강도는 이전보다 약화될 것"이라며 그 이유는 "국내 경기 개선 속도가 이전 만큼 가파르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주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며 "수급과 기술적 측면을 고려하면 1620선 부근에서 지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2주 연속 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 가능성도 있으나 조정 압력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격적인 대응을 하기에 무리가 있다"며 "당분간 증시 변동성에 대비하며 매매 대상을 슬림화하고 내수 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 이번 주 국내외 주요 일정 (현지시각 기준)
5일(월) 유로 9월 PMI종합(확정)
유로 10월 센틱스 투자자기대지수
유로 8월 소매판매 (전년대비)
미국 9월 ISM비제조업지수
6일(화) 한국 9월 외환보유액
IMF·세계은행 연례회의(이스탄불)
7일(수) 일본 8월 선행지수(잠정)
유로 2분기 GDP(확정)
미국 9월 재정수지
미국 8월 소비자신용
미국 알코아, 코스코 실적 발표 예정
8일(목) 한국 8월 M2
한국 옵션만기일
일본 8월 무역수지
유로 10월 정책금리결정
영국 10월 정책금리결정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미국 8월 도매재고지수
미국 9월 ICSC 체인점 소매매출
미국 펩시 실적 발표 예정
9일(금) 일본 8월 기계수주
일본 옵션만기일
한국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결정
미국 8월 무역수지
OECD 8월 경기선행지수
10일(토) 한·중·일 정상회담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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