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FOMC, 금리 인상되지 않을 네 가지 이유

낮은 인플레·글로벌 경제 둔화 등 발목 잡아

입력 : 2016-04-26 오전 11:35:12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임박했다.
 
25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는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점치고 있다면서 금리가 인상되지 않을 네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첫 번째 이유는 여전히 미국 고용시장에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미국의 실업률이 5%를 기록하며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임금 상승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물론 고용시장 참가율도 개선되고 있고 전반적인 고용 시장이 개선되고 있긴 하나 여전히 파트타임 일자리가 대다수인 점 등은 개선 여지가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 이유는 낮은 인플레이션이다. 연준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지난 3월 1.7%를 기록했다. 또한 핵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경우에는 지난 2월까지 12개월간 1% 상승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FOMC 회의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히긴 했지만,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에는 못 미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무디스애널리틱스 전략가 라이언 스위트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가고 있다는 좀 더 견고한 증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 이유는 흔들리는 글로벌 경제다. 미국 경제와 비교했을 때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는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유럽에서는 2월 실업률이 10.3%에 도달했고 특히 그리스(24%)와 스페인(20.4%)의 경우에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이머징국가들 상황 역시 비슷하다. 스위트 전략가는 "이머징 시장의 경제가 둔화되며 연준은 이것이 미국 경제에도 미칠 여파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 이유로는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는 점이 꼽혔다. 특히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아직까지 금리 인상과 관련된 힌트를 주지 않은 만큼, 4월 금리가 갑자기 오르게 되면 시장의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시장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기 전에 분명한 신호를 시장에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윌리엄 스프리그 AFL-CI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옐런 의장은 그동안 시장과 꽤 투명한 방법으로 의사소통을 해왔다"며 "서프라이즈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4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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