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가 인수·합병(M&A)에 대비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5일 하나금융지주는 오전 9시10분 전거래일보다 10.01%(4100원) 내린 3만6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급락은 증자로 인한 물량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하나금융지주 고위관계자는 "그룹의 성장 등 전략적인 측면에서 M&A를 추진키로 함에 따라 유상증자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증자 검토 보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증자가 사실이라면 국내 은행산업 재편은 생각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물로 나와 있는 은행의 의미 있는 지분을 인수하기에는 한 번의 증자를 통해 조달할 수 있는 자본의 규모가 한계가 있어 경영권 일괄 인수는 어렵고 주식교환을 통한 합병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 대상은 우리금융일 개연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일단 하나금융의 증자가 확실시되면 주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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