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 거주자 10명중 4명, 전셋값 때문에 '분양 받겠다'

개포지구 분양 선호도 압도적 '1위'

입력 : 2016-04-27 오후 4:20:31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전월세 거주자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비싼 전셋값 때문에 새 아파트 분양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부동산114가 전국 546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월세 거주자 254명 중 42.5%(108명)는 분양을 받으려는 이유로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 마련'을 들었다. 이어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18.9%),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15%), 교육·직장·노후 등 이유로 지역 갈아타기(13.8%) 순으로 답했다.
 
응답자의 거주유형별로 살펴보면 자가거주자 292명 중 33.9%(99명)는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인 것으로 집계됐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응답자는 28.1%로 집계됐다. 반면 전월세 거주자 254명 중 42.5%(108명)는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마련'이라고 답해 높은 응답률을 나타냈다. 그 뒤로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18.9%),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15%), 교육·직장·노후 등 이유로 지역 갈아타기(13.8%) 순으로 답했다.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서울거주자(246명)는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28.6%),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마련(24.9%),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2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경기·인천거주자(190명)는 '전셋값 상승으로 내집마련'이라고 답한 응답률이 23.7%로 1위를 나타냈다.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23.2%)과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22.6%)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지방거주자(110명) 중 30%는 분양권 시세차익 목적이라고 답했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분양권 거래 비중이 높았던 지방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이다.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이유는 20%를 차지했다.
 
전체 응답자 546명 중 88%(478명)는 서울에서 청약의사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3곳 조사 대상 중 강남 개포지구가 45.2%의 응답률로 압도적인 1위를 나타냈다.
 
위례신도시와 인접한 송파구 거여동 거여2-2구역은 11.1%로 뒤를 이었지만 1위인 강남 개포지구와 4배 이상의 격차가 났다. 그 다음은 강동구 고덕동(고덕2, 고덕3)과 명일동 명일삼익 재건축(7.5%), 마포구 대흥2구역(7.3%), 동작구 흑석7구역(6.1%) 순으로 응답률을 기록했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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