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유럽증시가 소폭 상승으로 마감됐다.
27일(현지시간)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전장보다 0.27% 오른 3132에 장을 마쳤다. 영국 런던 FTSE 100 지수도 0.56% 오르며 6320을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41% 상승한 1만301.5, 프랑스 CAC 지수는 0.63% 뛴 4561.8을 각각 나타냈다.
그리스 ATG 지수는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당초 28일 예정된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 합의를 연기하면서 2.5%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FRB가 이달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대신 6월 금리 인상 신호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 통계청은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 0.6% 성장보다 떨어진 수치로 서비스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부문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별로는 독일 아디다스가 올해 순익이 작년 대비 38%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가 6% 넘게 올랐다. 벨기에 식료품 판매기업 델헤이즈도 올해 1분기 순익이 291%나 증가하면서 2% 이상 상승했다.
프랑스 자동차제조업체 푸조 시트로앵은 1분기 판매가 1.4% 줄었다는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은행주는 강세를 보였다. 바클레이는 1분기 세전수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든 7억9300만파운드에 그쳤지만 시장예상치보다는 낫다는 소식에 0.5% 상승 마감했다.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은 1분기 수익이 16억3000만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는 소식에도 주가가 전장보다 1.5% 뛰었다.
IT주는 미국 애플 등의 주가 폭락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애플의 부품공급사인 오스트리아 마이크로시스템즈가 2.6% 하락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합작법인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주가는 9% 넘게 떨어졌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