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지난해 담배값 인상을 전후해 시작한 편의점 매출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발표한 2016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 따르면 편의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20.1% 증가했다. 편의점 매출은 2014년 4분기 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담배값 인상을 전후해 시작한 편의점 매출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편의점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는 도시락과 삼각김밥, 삶은계란 등 즉석·신선신품의 판매량 증가와 담배값 인상으로 인한 매출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3월 편의점 즉석·신선식품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9% 늘었고, 담배 등 기타 상품 매출은 22.3% 증가했다.
점포수의 증가도 매출 상승에 영향을 줬다. 편의점 점포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매출이 소폭 상승했던 백화점은 해외 패션 웨딩 고객 행사, 와인 박람회 등 프로모션 진행과 식품매장 리뉴얼 등의 영향으로 3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상승했고, 해외유명브랜드(7.3%)와 식품(3.1%)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형슈퍼마켓(SSM)도 신선식품(2.0%)과 농수축산(1.3%), 가공식품(0.8%) 등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0.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정생활용품, 스포츠용품, 식품 등 대부분 상품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전년동월대비 4.6% 하락했다. 지난 2월에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5.9% 하락했었다.
신학기용 학생가구와 아웃도어용 키친용품, 세제 등의 판매감소로 가정생활 매출은 9.9%, 캠핑 인기하락 등으로 스포츠용품 매출도 9% 감소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