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준상기자] 한국거래소는 28일 서울사옥에서 인도 대표지수인 ‘센섹스지수(S&P Sense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을 상장하기 위해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BSE)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지수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0일 Eurex와 연계계약에 연이어 S&P Sensex지수선물 도입을 위한 MOU·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투자자에게 주요 해외상품에 대한 효율적인 거래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S&P Sensex지수는 BSE의 30개 우량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산출되는 인도 대표지수로 1986년부터 산출됐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옵션의 지난해 일평균거래량은 약 70만 계약 수준이다. BSE와 S&P는 2013년 9월 5대5 합작투자회사(Asia Index Pvt. Ltd.) 설립을 통해 S&P Sensex와 같은 공동 브랜딩 등 지수관련 협력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수라이선스글로벌사업은 S&P가 대행하고 있다.
인도 대표지수상품 중 하나로 BSE에서 거래되고 있는 S&P Sensex지수선물은 한국거래소 거래시간에 원화로 상장한다. 국내증시와 상당부분 거래시간이 겹치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 인도시장에 대한 국내외 수요를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한국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시간은(한국시간 기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15분까지이고, BSE의 거래시간은 오후 12시45분부터 오후 7시까지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투자자에게 최대한 익숙한 거래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합리적 가격 발견 등을 유도하기 위해 결제월물, 최종결제일·가격 등은 BSE 상품과 일치한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S&P Sensex지수선물의 상장은 경제규모와 잠재력 등을 감안할 때 중국 이후 최대시장으로 부상할 인도에 대해 국내투자자에게 투자와 위험관리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다른 신흥시장에서 주가하락과 변동성 증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인도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투자자의 거래환경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파생상품 직접투자 시 발생하는 거래제도 차이, 환율변동으로 인한 부수적인 위험을 제거해 보다 안정적인 거래환경이 제공될 것”이라며 “또 직접투자 시 부담하는 수수료보다 훨씬 낮은 수준의 수수료로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다음 달 중 실무협의를 통한 상품명세 등 제도를 확정하고, 6~7월에 규정 개정과 회원사 설명회, IT개발과 테스트 등을 진행해 3분기 중 Sensex지수선물을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사진/한국거래소
권준상 기자 kwanjj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