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에너지 중공업
성진지오텍(051310)이 캐나다 오일샌드 개발에 적용되는 모듈설비 공급계약을 성사시켰다.
성진지오텍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엑슨모빌의 자회사인 임페리얼 오일과 북미 오일샌드 시장에 설치될 2억5000만달러(한화 2857억원) 상당의 모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인 5200억원 대비 55%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창사 이래 단일 계약 규모로는 사상최대다.
이번 계약으로 성진지오텍은 엑슨모빌에 2011년 7월말까지 2만톤 규모의 200기 이상의 모듈설비를 공급한다.
엑슨모빌은 2020년까지 5차례에 걸쳐 캐나다 알버타주 포트 맥머리 인근 노천 오일샌드 광구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년 간격으로 플랜트 건설을 계획 중이다. 이중 1단계 공사에 쓰이는 모듈을 성진지오텍의 것으로 선택했다.
신언수 성진지오텍 대표이사는 "향후 2020년까지 발주가 완료될 나머지 공사들도 1차를 무난히 마무리하면 성진지오텍이 추가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며 총 수주예상물량은 15억달러에 이른다"라고 전망했다.
신 대표는 이어 "차세대 황금시장의 하나인 오일샌드 개발에 최적화된 모듈화 공법은 전세계 오일메이저의 생산경쟁력을 결정지슨 잣대로써 향후 성진지오텍의 미래를 보장하는 핵심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캐나다로 공급되는 모듈 생산은 성진지오텍 울산 공장에서 생산되며, 해상과 북미 육로로 공사 현장까지 이송된다. 운송기간은 한 달 반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그에 대한 운송비용이나 위험부담은 전적으로 엑슨모빌에서 전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