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국내 중소기업들이 10년에 한 번 꼴로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신규 거래처 발굴과 연구개발 투자 확대 등 공격적 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일 중소제조기업 200곳을 대상으로 '위기극복과 지속성장에 대한 의견조사'를 한 결과, 기업들이 평균 1.86회의 경영위기를 경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기업 평균 업력이 18.6년이란 점을 감안하면 10년에 한 번 꼴이다.
기업들은 경영위기의 주된 원인으로 ‘급격한 경기침체 등 국내 수요 감소’(7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기술·가격경쟁력 약화’(26%), ‘자금조달 곤란’(23.5%), ‘해외수요 감소’(18%) 등이 뒤를 이었다. 위기 후 경영 안정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1~2년 이하’(28.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2~3년(18.5%), 3년 이상(19.0%)도 적지 않았다.
위기시 효과적이었던 대응 방안으로는 ‘국내 신규 거래처 발굴’(46.0%), ‘신제품 개발 및 신규·틈새 사업 발굴’(32.0%)등 공세적 경영의 선호도가 높았다. ‘경비·물자 절약 강화’(24.0%), ‘생산 축소 및 인건비 절감’(23.0%) 등 수세적 경영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위기관리와 지속성장을 위한 중점 전략에서도 '국내 신규 거래처 발굴'(48.0%)과 ‘R&D 투자 확대’(42.5%)를 우선순위에 둔 기업들이 많았다. R&D는 ‘지속성장을 위해 내부적으로 혁신이 가장 필요한 분야’에서도 39.5%로 수위를 차지했다.
소한섭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중소기업은 위기시 자린고비 경영 대신 신규 거래처 발굴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극복한다”며 “정부는 중소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더욱 적극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