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은
하이로닉(149980)의 비수술적 냉각지방분해 장비인 미쿨(MICOOL)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가성 여성형 유방환자 치료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가성 여성형 유방증(pseudogynecomastia)’은 호르몬이나 기타 이상으로 인해 남성의 유방이 발달하지만 유선이 아닌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돼 발생하는 현상이다. 기존에는 수술적 방법이 많이 고려됐다. 하지만 수술 과정에서 가슴이 함몰되거나 양쪽 가슴 모양이 다르게 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수술을 꺼리는 원인이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은 디터 만슈타인(Dieter Manstein) 교수가 제안한 이론인 냉동지방분해술(Cryolipolysis)을 바탕으로 25세 이상 가성 여성형 유방 환자 12명(모두 남성)을 대상으로 2회의 냉동치료를 적용하고 28주간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가슴둘레는 평균 약 4.3%까지 감소했고, 유방부위 지방 두께는 평균적으로 좌측이 약 26%, 우측의 경우 약 25%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가성 여성형 유방증이 현저하게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전혀 나타나지 않아 수술 대비 환자 만족도가 높다는 임상 결과를 보고했다"며 "이와 같은 성공적인 연구 결과는 최근 세계적인 레이저 잡지인 ‘미국 레이저치료 학회지(Lasers in Surgery and Medicine)’에도 실렸다고 설명했다.
허창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수술적 치료를 부담스러워 하던 가성 여성형 유방증 환자들도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부작용 없이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 입증된 만큼, 가성 여성형 유방증의 치료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쿨(MICOOL)은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하이로닉에서 지방세포가 냉기에 취약하다는 점에 착안해 지난 2013년 개발된 장비다. 신경이나 혈관 등 주변조직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고 피하지방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자멸시키는 비만치료장비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