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 첫 3루타를 날리는 등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에 견인했다.
박병호는 3일(한국시간) 텍사스 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원정 경기에 5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올 시즌 네 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경기를 펼친 박병호는 2할 3푼 2리이던 시즌 타율을 2할 5푼(72타수 18안타)까지 끌어올렸다. 2타점을 추가하며 그간 찬스에 약하다는 평가를 뒤집은 동시에 10타점 고지(11타점)도 넘어섰다.
박병호는 0-0으로 맞선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좌완 선발 투수 댈러스 카이클의 5구째 시속 79마일(약 127km/h)짜리 체인지업을 때려 우중간 안타를 날렸고 0-1로 뒤진 4회 1사 1, 2루에선 볼넷을 얻었다.
이후 박병호는 3-1로 앞선 5회 1사 1, 2루 카이클의 4구째 시속 85마일(약 137km/h)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정확히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2타점 3루타를 작렬했다. 이 한 방으로 박병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카이클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6-2로 앞선 7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상대 세 번째 우완 투수 마이클 펠리스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은 미네소타는 휴스턴을 6-2로 물리치며 4연패 사슬을 끊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박병호가 3일 열린 휴스턴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열린 디트로이트전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린 뒤 베이스를 도는 장면. 사진/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