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형석기자] 지난달 주요 대형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전월보다 3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된 지난해를 제외하면 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 등 6대은행의 4월말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3조2067억원 증가한 356조5956억원을 기록했다.
안심전환대출이 시행된 지난해를 제외하면 2010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 2014년(2조2685억원)과 2011년(2조2676억원)에는 올해보다 1조원가량 적었다.
나머지 2010년(1조586억원), 2012년(1조485억원), 2013년(9962억원)의 대출 증가액은 2조원을 넘지 않았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이유는 비수도권에 대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의 시행을 앞두고 소득심사가 깐깐해지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지방 대출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적용에 앞서 대출을 당겨 받은 실수요자가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한 은행 창구에서 고객이 대출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형석 기자 khs8404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