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5월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생긴 사흘간의 황금연휴 기간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쇼핑과 나들이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5월6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황금연휴기간 동안 유통업체 매출이 1년 전보다 48% 급증했다. 같은기간 백화점은 62% 매출이 뛰었다. 사진/뉴시스
9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생긴 연휴기간 중 백화점 매출액, 문화시설 입장객, 교통량 등이 작년 5월 연휴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작년 5월2일~3일은 주말이었으며 4일 월요일은 평일, 5일 화요일이 어린이날이었다.
올해 연휴 기간동안 유통업체 매출은 1년 전보다 48% 급증했다. 연휴 전주인 4월28일~30일 보다는 36% 늘었다.
백화점의 경우 의류·잡화 등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선물 수요로 사흘간 3735억원의 매출 실적을 보여 1년 전보다 매출이 62% 뛰었다. 연휴 전주 보다는 37% 오른 실적이다.
대형마트는 선물 수요와 함께 나들이객 증가로 사흘간 3431억원의 매출 실적을 나타내 전주 및 전년대비 각각 35%, 39% 매출이 증가했다. 가전전문점은 휴일에 따른 방문객 증가로 사흘간 492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리며 연휴 전주 보다 41%, 1년 전보다 25%의 매출이 늘어났다.
임시공휴일 당일 매출 실적은 백화점 1231억원, 대형마트, 1010억원, 가전전문점 14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5%, 66%, 45% 증가했다.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휴기간 여가와 문화생활도 활발해졌다. 이 기간 고궁 입장객수는 1년 전보다 70.0% 증가했으며 박물관 17.3%, 야구장 43.9% 가 늘어났다. 또 여수 거북선축제에 42만명, 담양 대나무축제에 38만명, 부안 마실축제에 45만명, 고성 공룡엑스포에 20만명이 방문하는 등 국내여행도 활성화됐다. 외국인 입국자수는 13.6% 증가했다.
5월6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면서 고속도로 통행량은 작년 5월 연휴보다 8.6% 늘어났다. 고속버스·철도·국내선항공기 탑승객수도 각각 18.1%, 8.5%, 5.0% 증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연휴기간 중 주요 소비지표들이 작년에 비해 현저하게 개선된 데에는 임시공휴일 지정이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 5월 연휴기간에는 4일이 평일이어서 연차 휴가를 쓰지 않는 한 연휴가 단절된 반면 올해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연속해서 쉴 수 있어 국내여행과 여가 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작년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지정했던 8월14일 임시공휴일과 비교했을 때 올해 임시공휴일의 내수진작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파악했다.
작년 임시공휴일 당일 매출이 백화점의 경우 822억원인 반면 올해 임시공휴일에는 1231억원의 실적을 보였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연계돼 있었고 중국과 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점이 매출실적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