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모바일에 이어 T커머스 개국, 오프라인 매장 출점에 SNS 방송까지 판매채널을 확장한 홈쇼핑 업계가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채널 구축 등에 지출했던 투자비를 회수하고, 광고비와 판촉비 등 판관비를 절감하는 등의 체질개선 노력을 통해 부진했던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사들이 모바일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확장을 바탕으로 기대치를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올렸다.
GS홈쇼핑(028150)은 취급고(9104억원)와 영업이익(321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8.8% 상승했으며,
현대홈쇼핑(057050)은 취급고(7872억원) 11.6%, 영업이익(286억원) 44.4% 올랐다. 특히 GS홈쇼핑의 모바일 취급고는 30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올랐으며, CJ오쇼핑도 21% 상승한 1987억원을 기록했다.
이 처럼 모바일쇼핑이 든든하게 밑을 받쳐주고 있는 가운데 홈쇼핑업계는 T커머스의 개국과 오프라인 매장 출점 등 판매채널 다양화를 통해 부족한 실적을 채우고 있다.
특히 최근 정부로부터 재승인 허가를 얻은 T커머스를 활용한 방송 콘텐츠 다양화 등의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판매방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홈쇼핑업계의 취약계층인 젊은층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인기 BJ의 '먹방'을 활용한 상품 판매 방송을 내보냈는데, 생방송 1시간30분 만에 누적시청자 25만명, 매출 995만원을 올리는 등 눈에 띄는 실적을 올리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 같은 이색 콘텐츠는 T커머스에도 활용됐다.
또 CJ오쇼핑과, 롯데홈쇼핑, 현대홈쇼핑 등 대부분의 홈쇼핑사들이 아웃렛 등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며 방송에서 미처 판매하지 못한 재고상품의 재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지난해 백수오 파동과 메르스 여파의 기저효과까지 등에 업고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홈쇼핑 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60%에 달할 정도로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백수오 파동과 메르스 여파로 인한 기저효과를 등에 업은 홈쇼핑업계가 모바일과 T커머스, 오프라인 등 판매채널의 다변화로 실적개선을 노리고 있다. (사진제공=CJ오쇼핑)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