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민의 76.4%가 본인 지역 내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별다른 거부감 없이 찬성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SH공사는 최근 19세 이상 서울시민 1만명을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표본오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1만명을 지역별 인구비율에 맞춰 배분했으며, 공공임대주택 인식조사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전체 서울시민의 76.4%가 본인 거주 지역 내 공공임대주택 건설에 찬성했다. 반대하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10.3%, 13.2%로 나타났다.
공공임대주택 종류별 찬성비율은 행복주택이 79.5%로 가장 높았고 저소득층임대주택과 뉴스테이에 대한 찬성비율은 각각 79.5%, 64.3%으로 조사됐다.
‘저소득층 공공임대주택’은 중산층에 공급되는 민간임대주택 '뉴스테이'보다 집값 하락 우려가 더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은 우리 사회가 저소득층 주거안정의 시급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SH공사는 분석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 건설 갈등 원인으로 지목된 지역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서울시민 56.7%가 ‘지역 주민이 반대해도 설득해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체 서울시민의 54.6%는 공공임대주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부정적’이라고 답한 20.3%보다 2.5배 이상 높았다.
소득별 공공임대주택 이미지는 월 가구소득 600만원 이상의 46.7%가 공공임대주택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해 ‘부정적’이미지 비율인 25.2%보다 높게 나타났다. 소득이 높을수록 ‘긍정적’ 비율은 낮았지만 여전히 ‘긍정적’ 비율이 ‘부정적’ 비율보다 높았다.
전체 공공임대주택 비율에 대해서는 서울시민 80.9%가 ‘현재 6%보다 높여야 한다’고 응답했고 이 중 51.2%는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1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559명을 대상으로 거주만족도를 확인한 결과 응답자의 89.2%가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족 이유로는 ‘안정적인 장기거주’와 ‘낮은 임대료’가 각각 51.2%, 35%로 나타났다. 이번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인식조사는 컴퓨터를 이용한 전화면접(CATI)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도는 95%, 최대표준오차 ±1.0%p 수준이다.
변창흠 SH공사 사장은 “이번 인식조사 결과 서울시민 대부분이 공공임대주택이 서울시민의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있고 공급 확대를 더욱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시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서울시민의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민들의 공공임대주택에 대한 이미지 분포. 자료/SH공사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