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여름에 발생하는 풍수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오는 15일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시는 앞으로 5개월간 각계 전문가로 구성한 대책본부를 운영해 올해 여름 풍수해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가 발표한 풍수해 안전대책 주요 내용으로는 풍수해 분야 지식·기술·협력교류 등을 통한 전문성 확보와 침수취약지역에 방재시설물 확충, 홍수 예·경보시설 설치, 방재시설물·공사장·취약시설 등 안전점검 강화다. 특히 산사태나 제방붕괴 등 특정지역에서 대규모 재난 발생 시에는 현장에 지휘소를 운영해 자치구 25곳과 사업소, 공사·공단 등 관련기관과 함께 현장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돌발 강우로 인한 하천 내 고립사고 등 인명피해를 예방하고자 자동경보시설과 CCTV , 비상사다리, 문자전광판 등을 주요 하천 122곳에 설치를 마쳤다. 또 저지대 취약지역과 지하주택 6041곳에 물막이판을 비롯한 역류방지 시설 등을 추가적으로 보급한다.
하수관로 1200km와 취약지역에 설치한 빗물받이 46만개는 우기 전 청소를 마칠 예정이다. 공사장의 유수장애물 제거·복구와 사면 보강 등 관련 정비는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시는 위기상황을 대비해 유형별 모의 훈련을 실시 중이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시와 자치구, 도로사업소 등 관련기관 수방요원 400여명이 매뉴얼을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추진한 산사태 예방사업은 올해 300곳을 정비해 78%의 공정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음달에 모든 정비가 끝난다.
아울러 기상이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외부 방재분야 연구소인 국립기상과학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방재협회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현재 풍납동 주민센터 일대 하수관로 개량과 공릉2동 빗물펌프장 신설, 용답동 답십리 일대 펌프장 증설은 끝마쳤다. 내년에는 양천구 신월동 지역과 한강로 일대를 시작으로 2018년에는 관악구 도림천과 강동구 길동 일대를, 2019년에는 강남역, 사당역 등에 지속적으로 방재시설을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권기욱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주요 침수취약지역 등 예측 가능한 것에 대해 철저한 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만큼 기상특보 상황에서는 내 집 앞 빗물받이에 덮개가 있을 경우 제거하고, 침수취약가구의 경우 물막이판을 설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7월24일 오전 구로소방서 소속 구조대원들이 서울 구로구 본서에서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