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기자] 올해 1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영업이익이 증시환경 변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00594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233억원에서 857억원으로 30.5% 감소했다. 미래에셋대우는 1425억원에서 51.5% 줄어든 691억원,
미래에셋증권(037620)은 같은 기간 722억원에서 33.1% 감소한 48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는 작년과 증시 환경이 달라졌다"며 "전반적으로 작년 초에는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국면이었고, 추가적으로 채권금리가 하락하면서 상품 운용 쪽 수익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1분기에는 이런 부분이 지지부진했고, 작년과 대비해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해서는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흑자전환했다. 주식 트레이딩과 채권운용손익 회복과 IB관련 기타수익 증가로 순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증권사의 1분기 이익은 작년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는 양호하다"며 "거래대금은 8조원 수준으로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금리는 하락하고 있고, ELS판매는 점진적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업종지수는 고점대비 28%포인트 하락한 상황이라 낙폭이 과대해 지난해 상반기처럼 폭발적 거래대금을 기대하긴 힘든 상황"이라며 "실적이 차별화되는 기업위주의 선별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4월 거래대금은 전월 대비 증가흐름을 보이고 있고, 6월 기준금리 인하예상으로 상품운용 유동성 증가 효과 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박혜진 연구원은 "실적이 잘 나올만한 모멘텀은 크지 않지만 1분기 수준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뉴시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