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인 국토장관 "이란 결제시스템 구축 시간 필요"

입력 : 2016-05-18 오전 9:46:26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국내 건설기업들의 이란 진출을 위해 필요한 결제시스템 구축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이란 진출 건설·유관업계 대표'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희망하고 있는 결제시스템 구축은 아직 유럽 은행이 이란과의 거래를 지연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앞으로 기재부 등 금융 당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250억불 금융 패키지의 적기 지원 등 금융 지원과 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 등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은 물론, 최삼규 대한건설협회 회장과 정내삼 부회장, 백영선 해외건설협회 부회장, 이상호 건설산업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
 
강 장관은 우선 "이번 이란 순방 시 우리 기업들은 약 30여 개 프로젝트에 대해 가계약 또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이란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경제 사절단의 성과가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토부에서도 지속적으로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체결한 인프라 MOU를 바탕으로 분야별로 '이란진출 민관 협의체'를 가동해 공공·민간 기업의 공동 진출을 적극 유도하고, 사업별 애로사항도 챙겨 나가겠다는 설명이다.
 
강 장관은 "도로도시개발부와의 양해각서를 계기로 이란과 6개월마다 만나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란측에서 관심을 보이는 ITS와 통근시스템 개선, 공항 개발 및 운영에 대해서는 고부가가치 기술이 수출되는 계기로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18일 오전 '이란 진출 건설·유관업계 대표' 간담회에서 "우리 기업들이 희망하고 있는 결제시스템 구축은 아직 유럽 은행이 이란과의 거래를 지연하고 있는 상황으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국토교통부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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