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한국이 이란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할 경우 2025년까지 10년 동안 수출액은 845억달러가 늘고, 일자리는 68만개가 창출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이란 경제협력의 경제적 효과와 한국기업의 대응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경제협력의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25년까지 이란으로의 수출액 증가는 총 845억달로 건설서비스 185억달러, 자동차 176억달러, 석유화학 148억달러, 인프라·플랜트 117억달러, 휴대폰 111억달러, 백색가전 98억달러, 문화콘텐츠 11억달러 등이다.
2025년까지 한·이란 경제협력에 따른 수출확대의 누적 경제적 효과. 자료/한국경제연구원
이 같은 결과는 1980년부터 2015년까지 이란의 국내총생산(GDP) 자료와 수입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란의 경제성장률 변화에 따른 수입수요 탄력성 등을 추정해 나왔다.
수출액의 증가와 함께 국내에 창출되는 일자리 규모는 건설서비스 28만8000명, 자동차 15만4000명, 휴대폰 6만4000명, 석유화학 6만4000명, 백색가전 5만7000명, 문화콘텐츠 3만3000명, 인프라·플랜트 2만9000명 등 68만개 정도로 집계됐다.
또 생산유발액은 188조9000억원, 부가가치유발액은 50조3000억원이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최남석 전북대 교수는 "한-이란 경제협력의 효과는 수출과 현지 진출이 함께 이뤄질 때 극대화되므로 현지투자와 수출을 상호보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란과 경제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특히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된 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를 이란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란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의 금융조달 능력을 높이기 위해 한-이란 금융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내 및 중동 국가의 금융기관과 국제적인 다자개발금융기관, 수출신용기관간의 금융 지원을 둘러싼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