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브랜드 이유 있는 변화…"전략 변화 의지" 투영

세단에 오픈탑·SUV 등 라인업 확충…다양한 고객층 흡수 전략

입력 : 2016-05-18 오후 3:37:46
[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들이 살아남기 위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통 세단만을 고집하던 기조에서 벗어나 캐주얼한 오픈탑 모델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18일 롤스로이스는 서울 반얀트리 클럽&스파에서 오픈탑 모델 ''의 출시행사를 개최했다. 지난해 전세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인 동시에 1년에 9개월 이상 오픈탑 모델을 즐길수 있는 국내 특성을 겨냥한 던(DAWN:여명, 새벽) 출시를 통해 보다 캐주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 한다는 계획이다.

 

김다윗 롤스로이스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담당 매니저는 "모델명인 던이 의미하는 것처럼 기존 모델들에 비해 밝은 모델명을 부여받은 던에 변경된 롤스로이스의 전략 변화 의지를 담았다""최고급 브랜드의 입지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친숙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18일 국내 공식 출시된 롤스로이스 오픈탑 모델 던. 롤스로이스는 던을 통해 보다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노린다. 사진/정기종 기자

  

이같은 럭셔리 브랜드 변화는 롤스로이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는 지난해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벤테이가를 선보이고 연내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같은 영국 브랜드 재규어도 지난해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보인 SUV F페이스의 국내 출시 일정을 조율 중이며, 롤스로이스도 지난해 출시 계획을 공식 발표한 SUV 모델의 막바지 테스트에 한창이다.

 

 

대표적 럭셔리 브랜드 벤틀리와 재규어도 각사 최초의 SUV 벤테이가(왼쪽)과 F-PACE의 연내 국내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사진/각 사

 

럭셔리 브랜드들의 달라진 행보는 롤스로이스와 마찬가지로 전략 변화를 대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억대 최고급 차량 특성상 특정 고객층만을 고집하던 기조를 버리고 보다 넓은 고객군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수입차 판매량이 호조를 보이며 대중화가 활발히 진행 중인 만큼 럭셔리 브랜드들 역시 보다 다양한 고객 확보를 위한 전략 변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급 브랜드들의 가파른 국내 성장세로 시장성이 입증된 만큼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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