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유럽서 30% 점유

입력 : 2016-05-19 오후 3:41:37
[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셀트리온(068270)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램시마'가 유럽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30%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처방받은 유럽 환자가 올해 1분기 기준 약 8만2000여명을 돌파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럽 내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처방받는 자가면역질환자는 약 26만명으로 추산된다. 램시마가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30%를 대체했다는 것이다. 
 
램시마는 지난해 말 기준 유럽 누적 처방환자 수가 5만8000여명을 기록했다. 3개월만에 약 2만3000여명의 처방 환자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지난해 말 대비 1분기만에 약 40%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노르웨이에서는 지난해 램시마의 처방량이 기존 오리지널의약품의 연간 처방량을 뛰어넘어 오리지널약 시장을 거의 100% 대체했다. 램시마의 이 같은 빠른 처방 증가세는 2007년 출시를 시작한 1세대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2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하기까지 약 2~3년 이상이 소요된 것에 비해 유례없는 성과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선전이 유럽 내 주요국가들이 펼치고 있는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류마티스 관절염 및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바이오의약품 사용 시 가장 저렴한 램시마를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바이오시밀러 처방률 제고를 위한 산업무역기구가 출범하는 등 활발한 바이오시밀러 처방 장려에 나서고 있다. 
 
이탈리아는 의약품 가격 산정, 정책 수립 및 규제를 총괄하는 보건부 산하 기관이 세계 바이오시밀러 사용 및 지출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자국의 의약품시장 경쟁을 장려했다. 오리지널 제품과 바이오시밀러 간 교체처방을 허가하도록 고시하는 등 각국의 바이오시밀러 처방장려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올해 유럽 오리지널 의약품 시장의 약 4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 증가에 대한 유럽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는 등 램시마는 유럽에서 많은 관심과 호응 속에 순조롭게 처방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셀트리온)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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