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소비자금융 시장은 올해 초 대부업법 최고금리가 34.9%에서 27.9%로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프로금융그룹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인 도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1999년 '러시앤캐시'라는 브랜드로 대부업체를 시작해 업계 1위에 올랐으며 2014년 OK저축은행 출범 후 1년 반 만에 저축은행 자산규모 업계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에는 씨티캐피탈을 인수해 그룹 내 여신전문 금융회사인 OK아프로캐피탈과 OK캐피탈의 합병을 추진하며 종합금융 서비스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여기에 국내 수익시장 환경 악화로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금융사로 발돋움 하고 있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최윤 아프로금융그룹 회장이 소비자금융 시장에 대한 생각과 성공 노하우 등을 들어봤다.
-최근 금융시장 수익환경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데 아프로서비스 그룹의 앞으로의 그룹내 해외진출 전략은.
국내 수익환경의 변화에 따라 최근 해외진출에 나서는 금융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아프로금융그룹 역시 해외진출에 집중해 글로벌 금융사로 발돋움하기위해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에 개점한 아프로금융그룹의 점포망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개업한 해외지점으로는 지난 2012년 중국 천진 아프로유한공사를 시작으로 2013년 중국 심천, 2014년 중국 중경에 유한공사를 설립하는 등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폴란드에 진출해 아프로파이낸셜 폴란드를 설립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안다라뱅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JB전북은행과 컨소시엄을 통해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까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아프로금융그룹은 올해 안으로 인도네시아 안다라뱅크를 인수하고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PPCB)와 캄코뱅크를 인수할 예정이다.
-최근 저축은행 업권 내 중금리 대출과 관련해 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OK저축은행만의 중금리 대출 상품 강점은.
현재 OK저축은행의 중금리 대출 상품에는 ‘OK스파이크론’ 이 있다. 9.5~19%의 금리로 10만원에서 1억까지 대출이 가능한 이 상품은 특정 상품 신청 여부와 관계없이 신용대출을 신청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평점과 소득 수준에 부합하는 고객에게 중금리 대출을 자동으로 안내해준다. 타사와 달리 고객에게 금리 혜택을 먼저 안내 하는 강점을 가진 상품이다.
-재일동포 3세로 알고 있는데 국내 진출 배경과 국내금융 시장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비록 일본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한번도 내 자신이 한국인임을 잊지 않고 살아왔다. 나고야에서 한국식 불고기 음식점을 열었을 때 이름을 '신라관'으로 지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일본에서 사업할 때 차별을 많이 당했고 재일교포라고 만만하게 보는 사람도 많았다.그런 순간을 이겨내며 오기로라도 잘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국내에서 소비자 금융으로 사업을 시작해 지난 2014년 7월 9전 10기의 도전 끝에 저축은행을 인수해 이름을 지을 때도 진짜 한국인임을 강조하기 위해 '오리지널코리안'(Original Korean)의 앞 글자를 따 OK저축은행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비록 재일 동포지만 한번도 한국국적을 포기한 적이 없다. 이 점들이 내가 한국 금융시장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출범 이후 10여년 간 운영 성과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최근 10여년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냈다. 브랜드 '러시앤캐시'를 통해 대한민국 소비자금융 업계를 주도해 왔다. 지난 2014년엔 OK저축은행을 출범시켜 1년 반 만에 저축은행 자산규모 업계 2위의 자리에 올랐다. 중국 폴란드 등지의 해외법인 개설과 인수 예정인 인도네시아(안다라뱅크), 캄보디아(PPCB, 캄코뱅크) 은행 등 종합금융그룹을 목표로 쉼 없이 달려가고 있다. 최근엔 글로벌 금융그룹인 씨티캐피탈을 인수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번에 인수 한 씨티 캐피탈을 5월 중 그룹 내 여신전문 금융회사인 OK아프로캐피탈과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 할 계획이다.
-연계 상품을 출시하는 등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아프로그룹만의 열정이 남다른 이유는.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배구단은 창단 3년만에 남자프로배구 V리그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또한 배구단과 더불어 고객의 서비스혜택과 OK저축은행의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스포츠와 연계한 상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배구를 시작한것도 해체위기의 팀을 네이밍스폰하면서 시작했고, 이는 남자프로배구의 리그자체가 침체될 수 있다는 점과 사회공헌이라는 취지에서 참여해 창단까지하게 된 계기다. 하지만 성공가도에도 불구하고 아직 '만족'이라는 말을 아껴야 할 때다. 직원들에게 이단에서 정통을 추구하고 또 정통에 올라선 순간 다시 이단을 추구하라는 말을 자주한다. 하나의 성공에 안주하는 순간 더 이상의 성장은 없기 때문에 항상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는 것만이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장학회 운영 및 장학금 수여등 학생들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이 늘어난 모습인데 기억에 남는 점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기업의 성장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장학 사업이다. 일본에서 어렵게 유년 시절을 보내며 성장했기에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의 아픔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재)러시앤캐시배정장학회를 통해 그룹으로부터 매년 30억원씩 장학금 예산을 받아 현재까지 약 4200여명의 장학생들에게 100억여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배정장학회의 '배'와 '정'은 아버지 어머니의 이름을 한 글자씩 따서 만든 것이다. 배움을 게을리 하지 말고 성공한다면 사람과 배움의 가치를 소중히 하고 어려운 사람을 위해 힘쓰라는 부모님의 가르침을 받들기 위함이다.
장학회의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행복나눔장학생이 있다, 행복나눔장학생은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꿈과 희망이 있는 대학생들을 추천을 통해 선발해 등록금을 지원하는 장학금으로 지난 2012년 500명을 시작으로 매년 100명씩 지원 대상을 늘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800명의 장학생을 선발한 바 있다.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만난 학생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배정장학회의 뜻에 따라 자기가 은혜를 받은 만큼 훌륭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에게 은혜를 베풀겠다고 하는데 얼마나 예뻐 보였던지 모르겠다.
러시앤캐시배정장학회는 국내 장학생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몽골 등지의 해외동포 학생들을 위한 장학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해외에 있는 동포학생들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미래에 국내와 해외의 가교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양성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의 경우 일본에 거주하는 재일동포들에게 한국인의 얼을 심고 그들이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는 일본 내 모든 한국 학교 6곳에 5년간 총 6억원의 지원을 진행 중에 있다.
-끝으로 아프로금융그룹의 경영 목표를 향한 포부가 있다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금융서비스와 사회공헌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달려갈 것이다. 앞으로 무한히 성장해 글로벌 금융서비스그룹으로 도약 할 아프로서비스그룹의 미래를 기대해달라.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