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주의보에 냉방용품 불티

여름용 가전·의류·화장품 판매 급증

입력 : 2016-05-23 오전 10:47:25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32도를 웃도는 때이른 폭염에 지난주 사흘간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용 가전제품을 비롯해 기능성 냉감소재 의류와 자외선차단제 등 여름용 화장품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전자랜드프라이스킹에 따르면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던 지난 20일부터 사흘간 전국 매장에서 판매된 에어컨(스탠드형 기준)과 선풍기 판매대수는 전주 같은 기간보다 에어컨은 152%, 선풍기는 208%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대수와 비교하면 에어컨은 무려 684%, 선풍기는 102% 더 팔렸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첫 폭염주의보가 지난해보다 6일 일찍 내려지면서 냉방가전 구매고객이 급격히 늘었다"며 "이에 따라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고객들을 위한 풍성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냉감웨어의 매출도 껑충 뛰었다.
 
BYC(001460)가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의 '보디드라이(BODYDRY)'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주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 성장했다.
 
보디드라이는 땀을 빠르게 흡수·배출하는 흡습·속건 기능과 냉감기능이 탁월한 원사를 적용해 시원하고 상쾌한 착용감을 선사하는 기능성 웨어다. 
 
뷰티업계의 관련 상품 판매 역시 크게 증가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헬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무더위가 찾아온 지난 19일 하루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대비 자외선자단제와 쿨링, 피부 진정 제품의 매출이 상승했다. 갑작스런 더위와 강렬한 햇볕에 대비하기 위한 자외선차단제와 데오도란트 매출은 각각 54%, 40% 증가했으며, 지친 피부에 쿨링·진정 효과를 주는 미스트는 무려 72%나 증가했다. 감자, 알로에, 대나무수 등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성분의 마스크팩도 많이 찾았다. 특히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의 점심시간대와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의 퇴근시간대에 관련 제품군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는 폭염 경보가 내릴 정도의 높은 낮 기온을 아무런 대비 없이 맞이한 고객들이 더위를 피하고자 냉감 효과의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제공=전자랜드프라이스킹)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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