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26일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42호점인 '바탐(Batam)점'을 오픈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오픈하는 바탐점은 싱가포르와 인접한 인도네시아 휴양지인 바탐섬에 위치하며 단층 구조에 영업면적 4433㎡(약 1341평) 규모의 도매 매장으로 운영된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영토가 넓고 1만7000개 이상의 섬들로 이뤄져 각 지역마다 유통 채널의 발전 양상에 차이가 있는 편이다.
자카르타 등의 대도시에서는 일반 소매고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하이퍼마켓과 기업형 슈퍼 등이 활성화돼 있으나 대도시를 제외한 기타 지역에선 현대적인 쇼핑시설은 도매 매장 형태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도매 매장에서는 호텔, 리조트, 카페, 소규모 소매업 등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이 대부분 대량으로 물건을 구매하지만 매장 인근에 거주하는 일반 소매 고객도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일반 소매고객의 매출 비중은 약 20% 수준이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점포를 여는 바탐 지역은 관광 산업 중심의 섬 도시로 인도네시아의 자유무역지대로 선정돼 다른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고 물가, 세금 혜택에 따른 인근 국가의 원정 쇼핑객들이 많은 편이다.
또 신규 주거지역의 추가 개발도 예정돼 있어 향후 성장성이 더욱 기대되는 지역이기 때문에 도매 매장으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최근 한국을 국빈 방문해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등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간 경제 협력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롯데마트는 2008년 네덜란드계 대형마트인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며 한국 유통업체와 롯데그룹 계열사 최초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7년만인 지난해 인도네시아 운영 점포수 40개를 돌파했으며 현재 도매 매장 25개, 소매 매장 14개, 슈퍼 2개 등 총 41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오는 26일 바탐점을 오픈하게 되면 운영 점포수는 42개로 늘어나며 올해 말까지 4개의 점포를 추가 오픈해 연내 46개 점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윤주경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사업본부장은 "롯데마트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활발한 사업 활동 외에도 장학 활동, 정수공급 활동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 인도네시아의 매출은 2011년 8810억원에서 지난해 1조150억원으로 15% 이상 늘어났으며 올해 1분기 매출 또한 2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60억원보다 6.6% 늘어났다.
롯데마트 인도네시아 바탐점. (사진제공=롯데마트)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