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분기 GDP 성장률 0.8%로 상향…금리 인상 가능성 커져

옐런 “수개월 내 금리인상 가능”

입력 : 2016-05-29 오전 10:15:54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가 잠정치보다 개선되며 여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1분기 GDP 수정치가 연율 0.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비치였던 0.5%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 예상치 0.9%에는 소폭 못 미쳤고 여전히 지난해 1분기 0.6% 성장률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수정치가 예비치보다 개선된 것은 무역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무역적자는 GDP의 0.34%포인트를 깎아내렸지만 수정치에서는 그 폭이 0.21%포인트로 줄어들었다.
 
또한 세후 기업이익이 1.9% 증가하며 3개 분기 만에 증가세를 보여 GDP 개선을 도왔다.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 등으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세후 기업 이익은 각각 3.3%, 8.1% 감소했었다. 그러나 최근 유가가 다시 반등하며 기업들의 이익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재고는 예비치 609억달러보다 증가한 696억달러를 기록했다.
 
아울러 부동산 건설투자가 2012년 4분기 이후 최대폭인 17.1% 증가세를 기록하며 주택 시장 회복을 알렸고 거주용 부동산을 제외한 고정자산 투자 감소율 역시 10.7%에서 6.2%로 줄었다.
 
다만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 증가율은 1.9%가 유지됐다. 이는 1년 만에 가장 느린 속도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지표가 훌륭하다고는 평가할 수 없지만, 예비치보다 개선된 점을 근거로 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여름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딘 마키 포인트72에셋매니지먼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0.8% 정도를 넘는 수준을 기대하고 있었다”라면서 “이제 여름 금리 인상에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됐다”라고 평가했다.
 
이날 재닛 옐런 연준 의장 또한 연설을 통해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유명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와 대담을 가진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고 성장도 살아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고 고용시장 호조가 이어지면, 앞으로 수개월안에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수의 전문가는 2분기 GDP 성장률은 1분기보다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더스트리트는 전문가들이 평균적으로 3%대의 성장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2분기 들어 나온 지표들은 모두 개선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은 미국의 2분기 GDP 전망치를 기존의 2.5%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뉴욕 연은 역시 이날 미국의 2분기 GDP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존 카날리 LPL파이낸셜이코노믹 전략가는 “2분기 경제가 개선돼며 올해 전체 성장률이 2~2.5%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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