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사업에 첫 외국인 투자 제안

중국 랴오디 그룹, 1148억원 규모 사업계획서 제출

입력 : 2016-05-30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자금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는 지난 27일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 그룹이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 사업투자를 위해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30일 밝혔다.
 
'마리나항만의 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인투자기업 자격으로 제출한 이번 제안은 제3자 공모, 협상절차 등을 거쳐 정부가 제안을 수용할 경우 랴오디 그룹이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의 정식 사업시행자로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당진 왜목 마리나는 지난해 7월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선정된 후 해수부와 당진시 간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해 협상을 추진했지만 당진시의 자금 조달 등 문제로 결렬됐다.
 
이번에 개발 사업을 제안한 랴오디 그룹은 당진 왜목을 한·중 협력을 위한 미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1148억원을 투자해 방파제, 계류시설, 클럽하우스 등을 갖춘 300척 규모의 마리나항만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본 사업 완공 후 2단계로 959억원을 투입해 숙박 및 휴양시설, 수변상업시설 등 마리나항만 부대시설도 개발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총 계류선박 300척 중 70%(210여척)는 중국 등 해외로부터 마리나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당진 왜목 마리나에 2단계 부대사업까지 완료되면 총 43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878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해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박승기 해수부 항만국장은 "앞으로 국·내외 민간자본을 적극적으로 유치함으로써 마리나항만을 조기에 확충해 해양레저문화가 신속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제혁신 3개년 과제인 '거점형 마리나항만 개발'은 급증하는 국내 해양레저수요 등에 부응하기 위해 국제적 수준의 마리나항만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13년 최초로 6개항만을 지정한 후 두 차례 사업계획 공모를 거쳐 동·서·남해안의 총 9개소를 거점형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했다.
 
이 중 울진 후포마리나는 올 7월 착공 예정이고, 안산 방아머리와 여수 웅천마리나는 올해 2월 실시협약을 체결해 사업계획을 수립 중이다. 창원 명동과 부산 운촌마리나는 사업계획 수립을 위해 협상 중이다.

중국 국영기업인 랴오디 그룹이 해수부에 제출한 당진 왜목 마리나항만 개발사업 조감도.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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