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기업들이 곧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2016년 1분기 채용공고 4건 중 1건은 ‘경력’만 뽑는 공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올 1분기(1~3월)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채용공고 61만2829건을 분석한 결과, ‘경력’만 뽑은 공고가 전체의 22.9%로 ‘신입’만 채용한 공고(6%)의 3.8배에 달했다.
이외에 ‘경력무관’은 50.4%, ‘신입과 경력 모두’ 채용한 공고는 20.8%였다.
그렇다면, 경력직만 채용한 공고가 많았던 업종과 직종은 무엇일까?
업종별로는 ‘건설’이 38.2%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제조/화학’(35.5%), ‘기관/협회’(28.9%), ‘IT/웹/통신’(28.2%), ‘미디어/디자인’(26.6%), ‘의료/제약/복지’(24.1%) 등의 순이었다.
직종의 경우, ‘IT/인터넷’(49.9%)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디자인’(39.3%), ‘건설’(34.2%), ‘전문직’(28.9%), ‘유통/무역’(28.6%), ‘생산/제조’(27.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신입만 채용한 비율이 높은 업종은 ‘미디어/디자인’(7%), ‘건설’(6.6%), ‘제조/화학’(6.5%), ‘기관/협회’(5.7%), ‘판매/유통'(4.5%) 등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건설'(8.1%)이 가장 많았고, 계속해서 '생산/제조'(6.9%), '미디어'(6.7%), '유통/무역'(6.4%), '디자인'(5.8%)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람인 임민욱 팀장은 "경력채용 공고가 신입채용 공고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불경기로 인해 비용절감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업무에 바로 투입해 단기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경력 채용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며 "기업들은 미래 핵심인재 발굴을 위한 투자와 사회적 책임을 감당하는 차원에서 신입채용을 확대하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고 여기에 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더해진다면 더욱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4년 11월14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4 글로벌기업 채용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다양한 업체들을 살펴보며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