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기자]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호서대 교수를 소환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내일 오전 9시30분 유모 호서대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다"고 31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유 교수는 10여건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관련된 민사소송에서 옥시레킷벤키저(옥시)에 유리한 진술서를 써 주는 대가로 2000만원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자문료 명목으로는 24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유 교수가 자신의 계좌로 뒷돈을 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유 교수를 불러 옥시에게서 부정한 청탁을 받고 돈을 챙겼는지(배임수재) 등을 집중조사 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4일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서울대학교 조모(57) 교수를 수뢰후부정처사·증거위조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했다.
조 교수는 지난 2011년 10월 이메일로 전달된 자문계약서에 따라 허위 실험보고서를 작성하는 대가로 옥시에게서 3개월 동안 매월 400만원씩 총 1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에는 신현우 전 옥시 대표와 버터플라이이펙트 전 대표 오모씨 등 4명을 업무상과실치사·표시광고법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DB
이우찬 기자 iamrainshin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