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 지난해 부터 시작한 마이너스 수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관련 지표가 개선되면서 하반기 반등에 대한 희망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398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 시작한 수출 마이너스는 17개월 연속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감소폭은 매우 줄어든 모습이고 일평균 수출액 등 세부 지표는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6.0% 감소는 지난해 11월 5.0%가 줄어든 이후 최소 감소율이며, 5월 일평균 수출액은 18억5000만달러로 이 역시 올해 들어 최고치다. 원화표시 수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 늘어나며 8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2년 동안 수출액 및 수출증감율 추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정승일 무역투자실장은 "관련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으며 특히 수출물량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 유가와 주요 품목들의 단가가 회복된다면 하반기 수출 회복도 조심스럽게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품목별로 컴퓨터(3.6%)와 가전(1.9%), 섬유(1.1%)와 석유화학(0.9%) 등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특히 가전은 TV 수요가 늘면서 22개월만에 마이너스에서 벗어났다.
지역별로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고, 베트남(17.7%)과 아세안(0.1%)에 대한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지난달 18.4%에서 절반 수준인 9.1%로 감소폭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정 실장은 "경기부진과 저유가, 단가하락의 악조건 속에서도 일평균 수출액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고 감소율이 개선됐다"며 "수출 회복의 기반은 유지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17개월 연속 동반감소 중인 수입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줄어든 327억달러로 무역수지는 71억달러 흑자를 기록, 52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