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곧 결정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군사전문매체 브레이킹디펜스에 따르면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위해 이동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곧 공식 발표될 것"이라며 "다만 정확한 발표 시점은 말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 동맹국인 미국과 한국의 결정"이라며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아시아안보회의에는 한국의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참석한다. 카터 장관은 한민구 장관과 만나 사드 배치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 사진/뉴시스·AP
카터 장관은 "(한민구 장관과의 만남에서)사드 배치 문제도 다뤄질 것"이라며 "이미 계획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길게 대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드 배치가 이미 어느 정도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사드 배치 관련)극복해야할 많은 기술적 문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3월 사드 배치 문제 협의를 위한 공동실무단 운영을 시작했다. 중국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가 자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카터 장관은 "(사드 배치가)자기 방어를 위한 것"이라며 "중국은 사드에 대해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