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물류사업, 인적분할 우선적 검토"

"주주가치 훼손 않는 방향으로 분할하겠다"

입력 : 2016-06-08 오전 11:34:15
[뉴스토마토 정문경기자]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가 물류사업 분할방식을 인적분할로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단 뜻을 밝혔다.  

 

8일 전일 서울 잠실 사옥을 찾은 소액주주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김민식 삼성SDS 재무관리팀장은 물류사업 분할은 인적분할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겠다주주가치가 훼손 되지 않는 방향으로 분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SDS 소액주주 약 50명은 잠실사옥을 찾아 서원석 IR그룹장, 김민식 경영지원실 재무관리팀장(상무), 이형석 준법경영팀 국내법무그룹장(상무) 등과 약 3시간 가량 만남을 가졌다. 소액주주들은 사측에게 물류분할 결사반대와 주가 폭락에 대한 경영진의 대책을 요구했다.

 

또 이날 소액주주들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SDS 주식을 블록딜한 것과 관련,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한 주식거래라며 형사고소에 대한 동의 서명을 진행했다. 소액주주 측은 형사 고소를 검토 후 바로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한 소액주주는 이날 주가가 너무 폭락했는데 회복하려하지도 않고 공모가 이하로 떨어져도 공시도 안하고 있다자사주를 매입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항의했다.

 

증권업계에서도 인적분할이 유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물류사업 경쟁력 강화와 삼성물산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위해 분할된 삼성SDS 물류사업을 삼성물산과 합병시킬 가능성이 높다""분할 방식으로는 인적 분할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적분할은 향후 삼성SDS 지배구조 변화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물산, 삼성전자 등에 분할사업 매입 비용, 오버행 이슈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연구원은 "삼성SDS의 물류사업 경쟁력 강화와 삼성물산의 사업포트폴리오 강화 위해 분할된 삼성SDS 물류사업을 삼성물산과 합병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적분할은 새로운 법인으로 물류사업을 넘겨 IT서비스 부문과 사업이 나뉘는 방식이다. 인적분할의 경우 주주구성과 비율이 보장 되외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은 인적분할 방식을 더 원하고 있다.

 

물적분할인 경우 물류 BPO 부문이 삼성SDS 100% 자회사로 된다. 이 경우 자회사 매각 가능성이 부각돼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 또 이 자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 시 신규 순환출자가 생긴다. 단순 매각 시에는 삼성SDS에 현금이 유입된다. 인적분할은 물류BPO와 IT서비스 부문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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