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20선 연중 최고치…“실적 모멘텀으로 종목 저울질”

삼성전자 140만원 돌파…중국A주·영국 유로존 탈퇴 이슈는 변수

입력 : 2016-06-08 오후 3:47:17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와 삼성전자(005930) 실적 기대감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시장 반등은 6월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에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완화된 영향이라는 게 중론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 시기를 활용해 실적 등 개별 모멘텀이 있는 종목의 매수 타이밍을 저울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5.45포인트(0.77%) 상승한 2027.08에 마감했다. 지난 7일, 4월 이후 처음으로 2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강세를 이어가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140만원을 넘기며 52주 신고가를 또다시 새로 썼다.
 
아직 남은 대외 변수들이 많은 것은 다소 부담이다. 15일 새벽 결정될 중국A주의 MSCI 신흥국 지수 편입 여부는 중장기적으로 수급 부담을 악화시킬 수 있다. 영국의 유로존 탈퇴(브렉시트) 불확실성은 단기적이지만, 지속적으로 투자심리를 압박하는 이슈다. 브렉시트 이슈는 23일 국민투표 전까지 관련 자금 이탈을 자극할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예상 실적이 호전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김진영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경계감은 유지해야겠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증시에 반영돼 왔고, 글로벌 투자심리 역시 불확실성에 대한 확인심리가 더 강한 모습이어서 증시에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1분기 실적시즌 이후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지수 향방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실적과 개별 모멘텀이 있는 종목군을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실제 실적 예상치는 실적시즌 이후에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시장전체 영업이익이 전월대비 1.2% 상향 조정되며 상승추세를 지속했다. 
 
물론 삼성전자 효과는 배제할 수 없다. 조승빈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이익수정비율은 지수 반등에도 불구하고, 5월20일을 고점으로 하락했다”며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는 6월 말까지 이익수정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쪽에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이익수정비율이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고, 코스피 전고점 이후 그리고 전주대비 이익수정비율이 양호한 업종은 화장품, 의류, 반도체, 비철금속, 운송, 은행이다.  
 
코스피가 외국인 매수와 삼성전자 실적 기대감에 2020선 위로 올랐다. 사진/한국거래소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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