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어희재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판매량과 매출에서 상위권을 석권했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의 신생 제조사들의 시장 잠식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6 가전박람회(CES)에 참석한 이들이 화웨이 부
스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7일(현지시간) 배런즈에 따르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조사 결과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기준으로 화웨이의 점유율은 3.7%에서 6.5%로 증가해 3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2세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Oppo)와 비보(Vivo)는 각각 4.1%, 2.8%로 점유율을 기록해 4위와 5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반면 애플은 매출 점유율이 46.2%에서 40.7%로 하락했고
LG전자(066570)는 점유율이 3.3%에서 2.7%로 줄어들어 6위로 밀려났다. 중국 업체 내에서는 샤오미만이 2.7%에서 2.5%로 점유율이 줄어 7위를 기록했다.
중국 업체들이 스마트폰 매출 순위 3~5위를 차지한 것은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그 밖에도 10위권에는 ‘지오니’와 ZTE 등 타 중국 제조사들도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신흥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조용히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가트너 조사 결과에서도 오포는 샤오미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오포와 비보의 1분기 점유율은 9.8%로 화웨이 점유율 수치인 8.2%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 대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전세계에서 여전히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트너는 올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년보다 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14.4%)의 반토막 수준이다. 북미, 서유럽, 일본의 스마트폰 시장은 모두 성숙기에 접어든 상황이다. 반면 중국 역시 스마트폰 판매량이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SA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 중국 업체들은 모두 중국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이라며 대표적으로 화웨이는 중국 내 16.6% 점유율을 기록했고 오포는 13.2%를 기록해 나란히 1, 2위를 석권했다고 말했다.
어희재 기자 eyes41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