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9일 시중은행들에게 조선 및 해운업에 대한 여신회수 자제 등의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 원장은 이날 오후 비공개로 은행장 회의를 개최하고 그동안 진행해 온 조선과 해운 등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현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구조조정 계획안이 제자리를 잡으려면 채권은행들의 전폭적인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12조원에 달하는 자구계획을 마련했지만, 은행들이 여신 회수에 나서면 새 계획안은 수포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선 조선, 해운사들에 대한 여신 회수 자제 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선3사의 주채권은행들은 지난 7일 각 은행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진웅섭 금감원장이 은행장을 상대로 구조조정 현황을 설명하는 비공식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추가적인 내용은 회의 전에 배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6월7일 오후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감독원이 주최한 '금융플랫폼 변화 관련 대응전략 워크
샵'에 참석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격려사 및 '금융 플랫폼 변화와 은행산업의 대응과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진 기자 ddagu@etomato.com